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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수원의 입지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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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나무를 비롯한 핵과류의 재배적지는 다른 과수와 마찬가지로 물 빠짐이 좋은 사질양토 지대이다. 핵과류는 뿌리가 얕게 뻗는 천근성이며 뿌리의 활동에 산소 요구량이 많아 침수나 습해에 약하기 때문에 지하수위가 낮고 물 빠짐이 특히 좋아야 한다. 토심이 낮고 지나치게 거조한 서향경사지는 일소 피해가 심하게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삼면이 박힌 정남향 등은 피하고 바람이 잘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이 있다.분지나 계곡지에서는 차가운 공기가 오래 정체되기 때문에 개화기의 늦서리 피해나 월동기의 동해가 상습적으로 자주 발생한다.
2. 과수원의 기반조성
가. 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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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는 일반적으로 토양이 비옥하고 작업이 편리한 장점이 있지만 땅값이 비싸고 물빠짐이 나쁘며 지역에 따라 서는 서리피해를 받을 염려가 있다. 지하수위가 높으면 물 빠짐 또한 나빠져 나무의 생육이 매우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물빠짐이 나쁜 중점통양에서는 여러 형태의 물 빠짐 시설을 할 수 있는데, 그에 따른 지하수위의 변화와 나무의 생육상태를 조사한 결과 아무런 물빠짐 시설을 하지 않는 곳에서는 지하수위가 가장 높았고, 겉도랑(명거)을 깊게 판 경우나 속도랑(암거)을 판 경우에는 지하수위가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나무 생장량이나 수량은 속도량을 판 경우가 겉도랑을 판 경우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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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경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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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는 땅이 비옥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물 빠짐이 좋고 서리 피해를 받을 염려가 적으며 땅값이 싼 편이다. 그러나 각종 작업이 불편하여 노력이 많이 들고, 토양침식이 심하여 경토가 얕아 영양부족이나 건조 및 일소피해 등을 받기 쉽다. 특히 경사면의 방향이 서향 또는 남서향일 때는 나무의 줄기 쪽이 일소 피해를 받아 줄기마름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경사지에서는 2월의 기온이 5℃일 경우 경사면의 남쪽 가지의 온도가 25℃까지 올라가며, 여름철 오후 나무의 수분소모가 많아질 때에는 증산작용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굵은 가지가 직사광선을 받게 되면 국부적으로 나무의 온도가 40℃ 이상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사지에서 개원을 할 때에는 땅심을 높이고, 표토의 유실과 수분부족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깊이갈이와 유기물의 공급에 힘쓰고 피복작물을 재배하여 그것을 자주 깍아 나무 밑에 깔아줌으로써 땅심을 높여주어야 한다.
산지를 개간할 경우 경사가 12~15도 이하인 경사지에서는 토양 보존과 경비절감을 위해 등고선 개간이나 지면을 정리한 다음 심는다. 그러나 경사가 17도 이상으로 가파르고, 관리 작업의 능률이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 곳에서는 개량계단식으로 개간하는 것이 알맞다.
이 경우에는 경사면에 반드시 풀을 가꾸어 토양유실을 방지해주고 농로 안쪽에 폭 50㎝ 깊이 30~50㎝의 배수로를 등고선과 평행으로 설치하여 여름 장마시에 유거수를 모아 물 빠짐이 잘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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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그림은 지형과 재식시 환경에 따른 겨울철 찬 공기의 정체상황을 보여 주는 것으로 둑이나 울타리가 처진 곳 또는 움푹 팬 저지대에서는 찬 공기가 머무르게 되므로 이런 곳에서는 나무를 심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찬 공기가 위쪽으로부터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사진 곳의 위쪽에 서리를 막아줄 수 있는 방상림을 조성하고 찬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서릿길을 만들어 줌으로써 동상행을 막을 수 있다.
3. 심는 거리(재식거리)
심을 품종의 세력, 토양의 비옥도, 지형, 최종수고 등에 따라 심는 주수를 결정한다. 나무가 밀식된 상태에서는 결실부위가 수관의 상부로 제한되기 때문에 수량가소가 불가피하며, 수관내부는 텅텅 비게 되어 공간 활용도가 나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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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심는 시기
가을심기와 봄심기 중 어느 것을 택하여도 좋으나, 가을심기는 낙엽 후부터 땅이 얼기 전까지로 대략 11월 중순으로부터 12월 상순까지이고, 봄심기는 땅의 해빙과 함께 시작하여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심어야 한다.
가을심기는 보심기보다 활착이 빠르고 심은 후의 생육이 좋으나 겨울철 동해나 건조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봄에 묘목을 구입하여 심고자 할 때에는 너무 늦지 않도록 해야 하며 봄철의 건조에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그러나 밀식재배를 목표로 하는 Y자형 재배에서는 6×1.5~2m로 심어 초기수량을 높여다가 나무의 가지가 서로 겹치기 전에 영구수의 수형구성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축벌이나 간벌을 실시하여 최종적으로는 6~4m의 심는 거리를 유지한다.
5. 구덩이 파기 및 심는 방법
심는 구덩이는 깊이 90~100㎝, 넓이 90~100㎝로 파고 구덩이당 거친 퇴비 30~50㎏, 용성인비 1㎏을 파놓은 흙과 잘 섞어 2/3가량 묻은 후 겉흙을 원래의 표면까지 채워 넣은 다음 20㎝정도 높게 심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농촌인력 부족으로 인력으로 구덩이를 파는 것보다는 포크레인을 이용하여 구덩이를 파고 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물 빠짐이 나쁜 곳에서는 경사 방향으로 길게 재식열을 파고 유공파이프 등을 묻어 암거배수가 되도록 해준 다음 앞으로와 같은 방법으로 나무를 심는다.
나무를 심은 다음에는 주당 30~50ℓ 정도의 물을 충분히 주고, 나무가 바람에 흔들려 새로 발생된 잔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지주를 세워 묶어주고, 검은 비늘을 덮어 뿌리의 활착이 좋아지도록 해준다.
평지의 경우 재식열을 동서방향보다는 남북 방향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그것은 남북방향으로 재식열을 만든 경우에는 나무의 모든 곳에 햇빛이 골고루 들어오지만 동서열에서는 나무의 위쪽과 아래쪽의 햇빛 받는 시간이 달라 신초 생장, 꽃눈분호, 과실 책색 등이 불균일해 지기 때문이다.
논이나 배수가 잘 되지 않는 곳에 심을 때는 구덩이를 파지 말고 주변의 흙을 모아 심는 높이 심기 방법으로 심어야 습해를 예방할 수 있다.
6. 수분수 심기
우리나라에 재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품종은 자신의 꽃가루로는 적정 수준 이상의 결실이 되지 않는 자가불화합성이 강할 뿐 아니라 다른 품종 간에도 높은 타가불화합성(다른 품종의 꽃가루로 일정 수준 이상으로 결실이 되지 않는 경우)을 나타내므로 개원을 할 때에는 선택한 품종에 알맞은 수분구 2~3품종을 20~30%정도 섞어 심어야만 안정적인 결실을 기대할 수 있다.
수분수를 배치 할 때에는 수분수가 주품종과 너무 먼 거리에 배치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주품종인 대석조생, 포모사, 솔담 등과 같은 품종들은 개화기가 빠르고, 이들 품종들이 개회되는 시기에는 늦서리 뿐 아니라 저온, 강풍, 강우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좋지 않은 기상조건에서는 수분을 시켜주는 꿀벌 등과 같은 방화곤충의 활동이 정지되거나 약해지는데, 꿀벌인 경우 15℃ 이하에서는 거의 활동하지 않으며, 비가 오거나 구름이 끼어도 활동이 적어짐으로 이런 경우에는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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