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도 촛불드는데…우리 총학은 뭐하는 겁니까?” | |
대학가 ‘우리도 나서자’ 목소리 커져 서울대, 28~30일 동맹휴업 총 투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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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총학은 뭐하는 겁니까?”
미국산 쇠고기 반대 시위가 번지는 가운데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우리도 나서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른바 ‘비운동권’ 총학생회가 다수이고 낮은 투표율로 아예 학생회 선거가 무산되기도 하는 요즘 대학가에선 극히 이례적인 모습이다. 서울대 학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근 “총학은 뭐하고 있냐”, “우리도 나서자”는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한 학생은 27일 “총학이 광우병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며 “이런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서울대생의 입을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학생은 25일 “고등학생들이 촛불 들 때 서울대학생들은 원더걸스 봤다는 기사 보고 기절할 뻔 했다”며 “총학, 제발 움직여달라”고 글을 올렸다. 총학생회가 나서지 않자 인문대, 사회대, 동아리연합회 등은 26일 저마다 학생들을 모아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대 총학생회는 “6월5일 동맹휴업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을 방안에 대한 총투표를 28~30일 치르겠다”고 27일 밝혔다. 투표율 저조로 총학생회가 꾸려지지 않은 중앙대에선, 학생 비상대책위원회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는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하는 반면, 다른 학생들은 “비상대책위가 나설 게 아니다”라고 거부감을 드러낸다. 중앙대생 김대연(법학과 1학년)씨는 “이렇게 학생들이 여러 얘기를 하는 것도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라며 “다음 총학생회장 선거 때는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대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9일 미국산 쇠고기 대응과 관련해 학생총회를 연다. 한편, 48개 대학 총학생회와 24개 대학생 단체들이 참여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와 검역주권 회복을 위한 전국 대학생 대책위원회’는 오는 31일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행동의 날’로 정해 촛불집회 등에 나서기로 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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